모두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Canon 35mm f1.5 L39 Mount 매번 똑같이 '오랜만에 마음을 가다듬고 그동안 열심히 찍은 결과물을 정리해본다'는 서두도 지겨울 무렵, 갑자기 찾아온 봄처럼 이번 리뷰를 시작해본다. 렌즈를 구매한지는 1년이 넘어가지만 카메라를 들고 밖에 나갈 일이 많지 않다 보니 아무래도 리뷰에 쓸만한 사진이 쌓이질 않았다. 이제 막 돌이 지난 아가의 출생 즈음부터 함께 이 렌즈를 사용하여 많은 사진을 찍어준 터라 이래저래 정이 많이 들었다. 게다가 100일 사진도 집에서 이 렌즈로 찍었기에 좀더 각별히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먼저 렌즈의 외관부터 살펴보자. 캐논 L39 마운트 렌즈 중 50mm f1.4, 50mm f.12, 19mm f3.5 렌즈와 색깔의 배치, 포커스 링의 형태 등이 거의 동일하다. 사실 이런 제브라 패턴보다는 아예 블랙이거나 실버.. 더보기 Carl Zeiss Jena Tessar 5cm f3.5 Collapsible Contax Mount 6개월 만에 새로운 리뷰를 시작해본다. 코로나 때문에 나들이는 고사하고 집 앞 슈퍼에 장 보러 나가기도 힘든 세태다 보니 카메라를 들고나가는 일이 굉장한 사치처럼 느껴진다. 사진을 찍으러 갈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는 상황과는 역설적으로 그 어느 해 보다 새로운 렌즈를 많이 사게 되었다. 아무래도 단종된 렌즈를 위주로 궁금해하다 보니 매물이 항상 있지 않기 때문에 특정 기간에 렌즈 구매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렌즈를 손안에 넣을 때마다 한가득 숙제가 주어지는 기분이지만 그래도 성급하지 않게 기회가 될 때마다 결과물을 축적해 왔다. 정확히 작년 오늘, 리지드 테사를 리뷰 했던 기념으로 이번엔 '전전 침동 테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본다. '전전 테사'라고 불리는 이 렌즈는 이전에 소개했던 '전후 테사'와 .. 더보기 Apple iPhone 11 Pro Max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유행하여 사진 생활에 브레이크가 걸린 데다 출산이라는 일생일대의 크나큰 이벤트까지 겹치는 바람에 오랜 시간 동안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못했다. 작년과 올해 새로운 렌즈를 들이긴 했지만 제습함에서 고요히 이 사태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아쉽긴 하지만 작년 출시와 동시에 구매한 이후 지금껏 찍어둔 사진으로 오랜만의 리뷰를 시작해 보고자 한다. 제일 먼저 외관에 대한 한마디를 하지 않을 수 없다. 11 프로 시리즈에 적용된 트리플 카메라는 출시 당시에는 인덕션이니 바주카포니 각종 조롱을 정통으로 받았지만 그동안의 뇌이징과 기타 기괴한 멀티-카메라 스마트폰의 창궐로 다시 보니 선녀 같아 보인다. 3개가 별도로 구성된 카메라지만 마치 줌렌즈처럼 작동하도록 '보이게' 해두었다는 것.. 더보기 Carl Zeiss Jena Biogon 3.5cm f2.8 Contax Mount 올해 첫 리뷰를 작성하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목성12호를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원본 비오곤에 대한 갈증이 점점 짙어져 갔다. 다르면 얼마나 다르겠냐고 스스로 포기했다가, 다르면 대체 무엇이 다른 것이냐며 괴로워 하기를 반복하다 결국 궁금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원본 비오곤을 손에 들어보게 되었다. 제발 목성12호와 괄목할 만한 차이점이 있기를 바라고 기원하며 초가을부터 늦은 겨울까지 짧지만 밀도 있게 사용해보며 모아 온 결과물들로 이번 리뷰를 시작해본다. 외관을 살펴보기 전에 이 렌즈를 소니 바디에서 쓸 수밖에 없는 점에 대해 언급하고 싶다. 많은(혹은 일본의) 라이카 사용자들의 꿈이 라이카 바디에 이번에 소개할 Pre-World War II(이하 '전전') 비오곤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전해 들었다. 전.. 더보기 Zeiss-Opton Tessar 50mm f3.5 Rigid Contax Mount 마지막으로 렌즈 리뷰를 한지 꽤나 시간이 지났다. 손안에 있는 렌즈를 심도 있게 써볼 것을 다짐했건만 그새를 참지 못하고 결국 새로운 렌즈를 들이게 되었다. 사실 렌즈를 구매한 지 몇 달이 지났지만 촐싹맞게 리뷰를 하고 싶지는 않아 공들여 많은 사진을 찍어본 이후에 조심스럽게 삼반테사의 리뷰를 시작해본다. 먼저 외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본다. 렌즈의 겉모습은 이전에 리뷰한 조나 50mm f1.5와 거의 똑같다. 다만 렌즈의 최대 구경이 다른 만큼 광학렌즈가 차지하는 부피는 테사 쪽이 훨씬 작다. 그 때문인지 렌즈 전면에 힘을 준 느낌이다. 크롬도금된 금속이 유광/무광/유광 순으로 배치되어 있는데 관상용으로 엄청난 매력을 지니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조나조은조나와 크기나 코팅의 색깔은 거의 동일했다. 다.. 더보기 치앙마이 색감 여러 해 전 부모님과 함께 치앙마이로 효도여행을 다녀왔다. 부모님과 함께 가는 만큼 당연히 패키지여행으로 선택했다. 가서 사진기사 노릇이나 하면서 맛있는 음식이나 잘 먹고 오면 다행이라는 생각에 여행 스케줄표 정도만 훑어봤다. 괜히 자세히 알아봤다가 가고 싶은 장소가 생기면 패키지여행으로 온 것을 후회하게 될까 걱정이 됐던 부분도 있었지만 솔직히 귀찮음이 더 컸다. 그리하여 난생처음으로 태국 땅에 발을 디뎠다. 별 기대 없이 출발했던 기분이 무색하게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장면들이 굉장히 많아서 아직까지도 어제 본 것처럼 생생한 풍경이 떠오른다. 도착과 동시에 느껴지는 낯선 분위기에 압도되었다. 정신을 차리고 어떤 것이 다른가 찬찬히 눈에 담아보니 크게 두 가지가 이국스러운 분위기를 뿜어 냈다. 첫 번째는.. 더보기 세트장 색감 영화나 드라마를 찍는 세트장은 신기하다. 눈으로 직접 보는 것과 사진을 찍은 결과물의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세트장을 많이 가보진 못했지만 세트장을 가보고 싶은 대부분의 이유는 현재와 사뭇 다른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어서였다. 예전에 찍었던 사진을 뒤적이다 보니 눈에 밟히는 장면들이 남아있어 기록으로 남겨보고 싶었다. 낡고 오래된 분위기 속에서 반짝임을 찾기에 좋은 장소임에는 틀림없다. 새로운 작품을 촬영할 때 구조물을 리뉴얼하는 방식이라 촬영한 작품이 오래되었을 때는 세월을 갑절로 맞은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게다가 대규모로 늘어져있는 세트장 한가운데 있으면 3~40년 전으로 공간이동 한 듯한 분위기에 압도되기도 했다. 건물이나 구조물의 크기가 실제보다 작아서 눈으로 보기엔 볼품없어.. 더보기 녹슨 굴뚝의 도시 ※ 특정 지역의 비하 의도가 담겨 있지 않는 단순 감상에 대한 글입니다. 직군이 제조업이고 공장이 구미에 있다보니 어쩔 수 없이 구미로 종종 출장을 가곤 한다. 초짜 때 나보다 먼저 구미에 다녀온 친구가 말하길 도시 전체가 윈도우 95의 3차원 파이프 화면보호기 같다고 했을 때 웃자고 하는 소리인 줄 알았다. 하지만 실제로 처음 만난 공업단지의 위압은 실로 대단했었다. 장기 출장 전에는 그래도 호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2년 2개월이라는 시간은 본래 있던 이 도시에 대한 애정마저 앗아갈 만큼 가혹했다. 매주 월요일 새벽, 금요일 저녁 시간의 편도 300km 운전은 첫차의 심장을 도려갔고, 중부내륙의 피 튀기는 차선 전쟁은 노이로제 걸리기 딱 좋은 조건이었다. 1년 전후로 약속되었던 마무리의 시기는 결국 2년.. 더보기 Apple iPhone 6s Plus 오늘은 그동안 해봤던 약간 흥미로운 실험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스마트폰에 환산 화각 28mm로 카메라가 달려 나오면서 언젠가는 이 화각에 익숙해서 결국엔 왜곡, 이미지 품질에 아쉬움을 느껴 24mm~28mm 대의 광각 단렌즈를 사게 되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장한 소비의 당위성을 쌓아 왔다. 캐논 바디를 주로 쓸 때 17-40mm를 팔고 돈을 더 들여 이사벨이라 불리는 24mm f1.4 렌즈를 살까 고민도 했었다. 삼양 TS 24mm로 적당한 간을 봤지만 조리개 값도 아쉬웠고 조리개를 조이면 뷰파인더가 어두워지는 단점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결국 토포곤 25mm 렌즈를 사용하게 되면서 도돌이표처럼 드는 의문이 있었다. '어차피 팬포커스로 찍는다면 핸드폰 카메라가 토포곤 25m.. 더보기 Fujifilm XF23mm f2.0 WR FX Mount 이제 드디어 2년 2개월의 장기 출장을 마치고 현재 손안에 있는 마지막 렌즈의 리뷰를 작성해본다. 이전에 리뷰했던 XF18mm 렌즈가 후지 미러리스 렌즈의 기준이었기에 소음이나 AF 속도 등에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있던 터라 처음 사용했을 때 굉장히 놀랐던 기억이 난다. 그동안 수동 렌즈만 주구장창 써댔으니 놀랄 만도 하고 남을 것도 같다. 자동초점이 구동될 때 소리도 거의 나지 않고 내부 경통의 움직임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반셔터를 누름과 동시에 초점이 맞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편한 물건을 쓸 수 있는 시대에 무얼 찾겠다고 불편한 수동 렌즈들을 쓰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허탈함마저 느껴졌다. 일단 렌즈의 외관부터 살펴보자. XF18과 마찬가지로 전자식 조리개 링과 포커스 링이 큼지막하게 자리 잡.. 더보기 Voigtlander Color-Skopar 35mm f2.5 P M mount 슬슬 리뷰 거리가 떨어져 가다 보니 이번에도 2달 터울로 글을 쓰게 되었다. 이번에 리뷰할 렌즈는 지난번 업로드한 Voigtlander Color-Skopar 21mm(이하 CS 21mm) 렌즈 리뷰의 연장선이며 Voigtlander Color-Skopar 35mm f2.5 P M mount (이하 CS 35mm)에 대한 소개다. 저번 리뷰에도 밝혔지만 이번에 보이그랜더에서 리뉴얼된 2개의 렌즈가 하필 가지고 있는 렌즈인지 신기할 뿐이다. 아무튼 오랜동안 미뤄왔던 이번 리뷰를 시작해본다. 우선 외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본다. 외관 디자인은 CS 21mm와 거의 차이점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5층 석탑 디자인 싫어요..ㅠ) 심지어 두 렌즈 모두 필터 구경이 39mm로 같다. 다만 CS 35mm의 크기가.. 더보기 Canon 25mm f3.5 L39 Mount 지난 글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리뷰를 작성해본다. 기나긴 장기출장이 약속한 때에 끝나지 않아 다음 리뷰를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무려 두 달이나 지나버렸다. 오래간만에 맑고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오랜만의 리뷰를 시작해본다. 렌즈 리뷰에 앞서 기운 빠지는 고백을 하자면 토포곤보다는 홀로곤을 쓰고 싶었다. 바디에 체결했을 때 순식간에 아름다운 똑딱이 카메라처럼 만들어주는 아름다운 외관과 '신의 눈'이라고 불릴 만큼 왜곡 없는 광학 능력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하지만 라이카 M마운트 홀로곤은 꿈도 꿀 수 없는 가격이였다. 그나마 콘탁스 G마운트 렌즈는 매물도 간간히 등장하고 가격도 안드로메다 수준은 아니었다. 결국 몇 가지 소소한 단점들이 발목을 잡게 되었다. 레인지파인더 연동이 되지 않아 목측식으로 초..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