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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lar

녹슨 굴뚝의 도시 ※ 특정 지역의 비하 의도가 담겨 있지 않는 단순 감상에 대한 글입니다. 직군이 제조업이고 공장이 구미에 있다보니 어쩔 수 없이 구미로 종종 출장을 가곤 한다. 초짜 때 나보다 먼저 구미에 다녀온 친구가 말하길 도시 전체가 윈도우 95의 3차원 파이프 화면보호기 같다고 했을 때 웃자고 하는 소리인 줄 알았다. 하지만 실제로 처음 만난 공업단지의 위압은 실로 대단했었다. 장기 출장 전에는 그래도 호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2년 2개월이라는 시간은 본래 있던 이 도시에 대한 애정마저 앗아갈 만큼 가혹했다. 매주 월요일 새벽, 금요일 저녁 시간의 편도 300km 운전은 첫차의 심장을 도려갔고, 중부내륙의 피 튀기는 차선 전쟁은 노이로제 걸리기 딱 좋은 조건이었다. 1년 전후로 약속되었던 마무리의 시기는 결국 2년.. 더보기
Tokyo Optical Co. Simlar 5cm f1.5 L39 Mount 이번에 소개할 렌즈는 조금은 희귀한 렌즈이다. 구조적으로도 조나조은조나와 플라나의 기가맥히는 조합이라는 점도 매력적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할아버지의 유품으로 가지고 있는 TLR을 만든 동경광학에서 만든 렌즈라는 점이 더욱 나를 끌어당겼다. 렌즈의 구조는 조리개 전 구성 요소는 조나, 조리개 후 구성 요소는 플라나로 되어 있다. 이전에 리뷰했던 7artisans 50mm f1.1 렌즈와는 정 반대의 구성이라는 점도 재미있었다. 심라와 비슷한 구조인 렌즈는 Fujinon 5cm f1.2와 Dallmeyer Septac 5cm f1.5 렌즈가 있다. 하지만 전설의 조나 Zunow 5cm f1.1나 괴물 Nikkor-N 5cm f1.1과 마찬가지로 매물도 많이 없을 뿐더러 있다고 해도 가격이 넘사벽이다. 다시 한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