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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도구

Fujifilm X100s X100s는 솔직히 말해서 구여친님께 내가 써보고 싶어 선물한 욕망의 카메라이다. 그때 당시 캐논 센서의 계조와 DR에 섭섭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고 색감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이 깊어지고 있었다. 진지하게 캐논을 모두 버리고 소니센서를 사용하는 니콘으로 넘어가야 하나, 아니면 미친척 소니의 첫 미러리스 풀프레임 a7으로 기변을 해야하나... 등등 기변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했었다. 하지만 결국엔 기변보다는 기추가 좋다는 불변의 진리를 거스르지 못하고 X100s를 구매하게 되었다. S5Pro를 써보지 못한 한도 풀수 있고, 여자친구님과 함께 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숭고한 행위도 할 수 있고, 그토록 목말라 하던 DR이며 계조며 색감이 좋은 센서도 써볼수 있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봐도 그때의 나를 정성스레 칭.. 더보기
Sigma 35mm f1.4 HSM 35mm 는 나에게 가장 어려운 화각이다. 비슷한 40mm 화각도 분명히 써봤고, 17-40줌 렌즈로도 분명 겪었던 화각이지만 이상하게도 적응이 어렵다. 비싼 렌즈를 써보면 쉽게 적응하지 않을 까 싶어 '사무엘' 이라고 불리는 35mm f1.4 L 렌즈를 갖기 위해 차근차근 자금을 마련하던 중,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던 시그마에서 'art' 라인으로 35mm 렌즈가 발매가 되었다. 발매 이후 몇번이나 리뷰를 읽어보았고 충분히 좋은 렌즈라는 판단이 들어 신품으로 구매하게 되었다. 외관은 군더더기가 없다. 거리계창, 포커스링, AF/MF 변환 스위치 모두 깔끔 그 차제이다. 마운트 근처 디자인 포인트인 금속 링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광 검정이라 더욱 마음에 들었다. 다만 캐논 네이티브 렌즈가 아닌만큼 바.. 더보기
Canon EF 50mm f1.2 L "쓸만한 사진은 모두 35mm에서 나온다. 그러나 진짜 작품은 50mm에서 나온다. 그리고 대중은 85mm에 열광한다." 약간은 조미료가 가미된 도시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다. 풀어낸 말의 형태가 어떤식이든 언급한 3가지 초점거리의 렌즈가 가장 많이 쓰인다는 의미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한다. 그중에 50mm는 끊임없이 출시되고있으며 각 제조사들의 광학 성능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로 판단하곤 한다. 그리고 가장 사람의 눈과 가장 비슷한 원근감을 보여주므로 보는 이로 하여금 가장 편안한 초점거리라고 수많은 작가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 한다. 나는 Canon EF 50mm f1.2 렌즈를 갖기위한 핑계로 이렇게도 장황하고 번거롭게 스스로를 설득했다. 이 때의 속마음을 솔직히 써보자면 f1.2조리개를 너무 써보고 싶.. 더보기
Canon EF 20mm f2.8 USM Sigma 12-24mm 렌즈 방출 이후에도 광각렌즈에 대한 고민은 계속 되었다. 삼양 16mm f2.0 수동 렌즈는 캐논바디에 사용되는 접점이 없어 자동노출이 되지 않아 아쉽지만 선택하지 않았다. 이후에 시그마 20mm f1.8과 캐논 20mm f2.8렌즈를 두고 몇번의 고민 끝에 광각에서 2.8조리개면 충분 할 것 같아 캐논으로 결정했다. 사실 조리개 값보다는 생김새가 캐논쪽이 마음에 들었다. 렌즈의 형태는 거의 원기둥에 가까울 정도로 딱 떨어지는 외관을 가지고있다. 또한 USM 모터를 채용하여 정숙한 구동 성능을 보여준다. 거리계창, AF/MF 조절 스위치, 포커스링의 조작감등은 딱히 흠잡을 데가 없다. 다만 L렌즈가 아닌만큼 후드는 별매품인데 이 후드가 각져서 생각보다 예쁘지는 않다. 예뻐야 오래.. 더보기
Canon EF 17-40mm f4.0 L Canon EF 17-40mm f4.0 L 렌즈는 지금껏 사진 생활을 이어오면서 가장 많은 순간과 함께했던 렌즈이다. 다시 한번 사진병 시절 이야기를 해보자면 크롭/풀프레임의 판형 차이, 전용 렌즈의 의미조차 잘 몰랐던 초짜 시절, 초광각 영역의 렌즈가 너무나 써보고 싶어 크롭용 렌즈인 Nikon DX 18-70 렌즈를 필름 바디에 끼워본적이 있다. 18mm 면 꽤나 광각인데 왜 안쓸까 싶었는데... 뷰파인더를 보는 순간 외마디 탄식을 내뱉었다. 이렇게 부끄러운 경험을 하고나니 크롭과 풀프레임 센서의 차이, 각 판형에 사용 가능한 렌즈, 그리고 이미지 서클 크기에 대해 뼈저리게 알게되었다. 카메라를 구입하고 표준, 망원 영역대의 렌즈는 써봤던 터라 이제는 광각 렌즈를 지를 차례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검색을.. 더보기
Canon EF 80-200mm f2.8 L 캐논'백통'으로 불리는 70-200 줌렌즈는 누구에게나 끌리는 렌즈일 것이다. 시커먼 바디와 대비되는 백회색의 크고 아름다운 렌즈를 보고 있노라면 당장이라도 지갑이 열려버릴 것만 같았다. 하지만 대다수가 그렇듯 적절한 대안을 여러모로 알아본 후에 썩어도 준치라고 '흑통'으로 불리는 오래된 80-200mm f2.8 L렌즈를 구입하게 되었다. 일단 이 렌즈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전용 후드가 개밥그릇 같이 생겼다는 것이다. 기능상은 큰 문제가 없겠으나 너무 못생겼다는게 큰 문제 였다. 그래서 엄마백통 호환 후드의 베이요넷 부분을 갈아내고 어거지로 끼워 넣듯이 착용하여 사용하였다. 베이요넷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후드가 돌아가는 경우가 있지만 렌즈와 끼워지는 부분에 시트지 등을 덧대어 체결력을 높여준다면 후드가 스.. 더보기
Canon EF 40mm f2.8 stm 오막삼이 발매되던 해에 나는 드디어 나의 카메라를 갖게 되었다. 오막삼 두세대 전이며 최초의 풀프레임 중급형 바디인 5D 이다. 출시가의 반의 반토막도 안되는 가격으로 중고 구매를 했지만 나의 사진 생활은 5D가 발매되던 다다음 해에 단절되었기 때문에 5D만 해도 충분히 좋은 카메라로 다가왔다. 물론 풀프레임을 한번도 써보지 못한 한을 풀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고, 그 때 당시 구매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풀프레임 바디가 5D 였기 때문에 별다른 선택지도 없었다. 바디를 중고거래하고 처음으로 구매한 렌즈는 Canon 40mm f2.8 stm 이다. 캐논 최초의 펜케익 렌즈이다. 렌즈 구성은 4군 6매로 단촐한 편이며 스테핑 모터를 탑재해 자동초점 구동시 매우 조용한 편이다. 사족을 붙이자면 스테핑 모터는.. 더보기
초기 DSRL 카메라 사진일로 군 복무를 시작하게 된 때가 마침 DSLR이 점차 시장에 많이 나오던 시기여서 생각보다 여러 종류의 모델들을 써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당시 찍었던 사진을 구할 수 없어 흐릿한 추억에 의지하여 기억나는 바를 조금씩이라도 정리 해보고자 한다. 복무 중 대부분의 장비는 Nikon을 사용 했다. 바디는 D70, D70s, D100, D200 을 사용했었다. 출시된 순서로는 D100이 가장 먼저이다. 한 자리수 플래그쉽을 제외한 첫 DSLR이라는 점도 의미가 있지만 외관을 보더라도 F100을 계승하는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2세대 부터는 그립 내부의 빨간색 포인트가 다이얼 하단의 삼각형으로 바뀌게 되었다. D200은 전작들에 비해 확실히 고 ISO 노이즈등의 성능은 좋아졌지만 (그래도 800 이상은 사.. 더보기
Carl Zeiss Planar 50mm f1.4 ZE mount & C/Y mount 운좋게도 플라나 두 종류를 써보게 되어 이를 비교 해보는 글을 쓰게되었다. 하나는 ZE마운트(Zeiss EF 마운트 약자인듯)이고 하나는 오래된 Contax/Yashica 마운트 이다. 같은 이름 만큼이나 두 렌즈 모두 더블가우스 타입으로 렌즈 구성도 같다. 차이점은 생산 시기도 있겠지만 제조사가 다르다. C/Y 마운트는 교세라에서, ZE마운트는 코시나에서 생산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C/Y 렌즈는 일본제, 독일제가 나뉘어 있어 조리개 모양, 유리 재질 등이 다른 것으로 생산되었다고 하는데 50mm f1.4 렌즈는 일본에서만 생산되었다고 한다. ZE 마운트는 코시나에서 생산 되었다. 어쨌든 Zeiss에서 직접 만든 것은 아닐 것이며 OEM형태로 제작이 되어 렌즈 제작에 Zeiss에서 어느 부분까지.. 더보기
삼양옵틱스 T-S 24mm f3.5 카메라의 종류는 대형, 중형, 소형 카메라로 나누어지며 그 기준은 판형, 즉 필름의 크기이다. 그중에 한번도 손에 들어본적이 없는 카메라가 바로 대형 카메라이다. 마치 상상속에 존재하는 동물처럼 느껴졌다. 대형 카메라 중에서도 뷰카메라에 대한 설명을 보자면 '주름틀의 무브먼트 기능을 이용해서 이미지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한다. 솔직히 이 설명만 들어서는 대체 무슨 말인지 도무지 모르겠다. 다만 그 이후에 보여주는 '이미지에 변화'가 일어난 사진의 예시들은 하나 같이 몽환적이고 아름다워 보였다. 틸트, 쉬프트로 알려진 이 기능은 *스타그램의 황금기와 함께 사진을 멋지게 만들어주는 일종의 '필터효과'가 되었다. (엄밀히 따지면 틸트 효과라고 해야 맞지만...) 물론 포토샵을 통해서도 더욱 그럴듯 한 필터.. 더보기
7artisans 50mm f1.1 M mount 블로그를 시작하고 나서 겪었던 일을 시간순 + 관련도 순으로 쓰다보니 기억이 오래되어 정리정돈의 진도가 느리다. 써봤던 모든 장비를 소개 하고 소개한 도구들을 사용하여 찍은 사진을 상쾌하게 업로드 하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귀차니즘이 발목을 잡는다. 그동안 써본 것이 얼마나 거창하다고 시간순으로 올려야만 의미가 있겠는가. 그저 마음이 가는대로 글을 써보자 하는 생각으로 최근 사용한 렌즈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본다. 아래 사진에서 오른쪽 렌즈가 7artisans 의 50mm f1.1 렌즈이다. 최근 가난한자의 녹티룩스라는 별명으로 라이카 사용자는 물론 이종교배 사용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던 렌즈다. 사실 조리개값 때문에 얻은 별명이지만 녹티룩스와 비교 보다는 (당연히 녹티를 써본적도 없고) Sonnar .. 더보기
Mamiya RB67, Pentax 67ii 이미지 출처 : www.bhphotovideo.com 이번에는 사용 해봤던 6x7 판형의 중형카메라 이야기를 써 보기로 했다. 먼저 Mamiya RB67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중형 6x7 포맷 카메라이며 1안 반사식 카메라이다. 특이하게도 이 카메라의 시스템은 모듈형으로 되어있어서 각 부품을 다른 종류의 부품으로 교체 가능하다. 포커싱 스크린에는 6x7 가이드라인이 그려져 있으며 가장 뒤에 붙어있는 필름백 모듈을 90도 회전시켜 7x6 으로 찍을 수 있고 포커싱 스크린의 가이드 라인도 따라서 변하게 된다. 포커싱 스크린은 프리즘 파인더로 변경 할 수 있다. 찾아본 바로는 폴라로이드 필름백과 건전지로 작동하는 파워드라이브 백도 있다고 한다. 당연히 렌즈도 교체 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cam..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