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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도구

Mamiya RB67, Pentax 67ii


이미지 출처 : www.bhphotovideo.com


 이번에는 사용 해봤던 6x7 판형의 중형카메라 이야기를 써 보기로 했다. 먼저 Mamiya RB67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중형 6x7 포맷 카메라이며 1안 반사식 카메라이다. 특이하게도 이 카메라의 시스템은 모듈형으로 되어있어서 각 부품을 다른 종류의 부품으로 교체 가능하다. 포커싱 스크린에는 6x7 가이드라인이 그려져 있으며 가장 뒤에 붙어있는 필름백 모듈을 90도 회전시켜 7x6 으로 찍을 수 있고 포커싱 스크린의 가이드 라인도 따라서 변하게 된다. 포커싱 스크린은 프리즘 파인더로 변경 할 수 있다. 찾아본 바로는 폴라로이드 필름백과 건전지로 작동하는 파워드라이브 백도 있다고 한다. 당연히 렌즈도 교체 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camera-wiki.org

 위 이미지에 필름백 부분을 보면 철판이 필름을 막고 있는데 실제로 촬영할 때는 철판을 제거하고 찍어야한다. 안 꺼내고 찍으면 필름에 노광이 되지 않는다. 초점확인 → 포커스락 → 셔터 장전 → 철판제거 → 촬영 → 철판삽입 순으로 진행한다. 철판을 뺐다가, 꼈다가, 셔터를 장전하고, 포커싱 스크린을 보면서 기계식 릴리즈를 들고 '자 촬영합니다!'를 외치면 마치 오래된 뒷골목 사진관의 주인장이 된것 같은 기분에 우쭐해 지기도 했다.

 1회 촬영 이후 필름백의 레버를 돌려 필름을 장전하게 된다. 안하면 다중노출이 된다. 대부분의 필름 카메라가 셔터 장전과 필름 로딩이 동시에 되는 레버를 사용하는 반면 이 카메라는 분리가 되어있어 각별히 신경 써서 찍었다. 대부분 명함판 사진을 찍는데 사용했기 때문에 더더욱 주의 해야 했다. 



이미지 출처 : mans.io

 앞서 언급한 RB67도 무겁지만 Pentax 67ii는 진짜 무겁다. 실제로는 RB67이 더 무겁겠지만 붙박이로 카메라 스탠드에 올려져 있었고, 67ii는 손으로 들고 촬영해서 더 그렇게 느낀 것 같다. 손으로 들고 찍어 그런지 미러 충격이 어마어마하게 느껴졌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쓰자면 미러가 올라갈때 카메라도 같이 딸려 올라가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이것도 현상소 사장님한테 빌려다 쓴 것이라 정확히 어떤 렌즈를 썼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2~3회 정도 야외 촬영을 해본것이 전부이다. 이미 RB67로 명함 사진을 찍고 있어서 꼭 필요한 카메라는 아니였지만 다양한 카메라를 써볼 수 있어 좋았다. 


 69년 '6x7'모델을 시작으로 90년에 '67'로 개량되었고 99년 '67ii'로 다시한번 리뉴얼 되었다. 펜탁스 카메라의 아이덴티티인 '삼각뿔'이 가장 잘 어울리는 카메라라고 생각한다. (크고 아름다우니까!) 디지털 바디를 발매하면서 은글 슬쩍 심볼과도 같은 삼각뿔을 민둥산처럼 낮게 만들어버렸는데, 최근에 발매되는 펜탁스 바디에서는 삼각뿔이 점점 솟아 오르더니 K-1 디자인에서는 아이덴티티를 완전히 회복하였다. 감상이 쓸데 없이 장황해 해져버렸는데... 마지막으로 최신 디지털 바디에 적용 할 수 있는 나무그립을 복원해서 발매하면 마음이 많이 흔들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미지 출처 : en.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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