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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안의 도구

SONY MDR-7506 헤드폰 블루투스 개조기

 오늘은 잠시 카메라와 렌즈 이야기가 아닌 헤드폰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SONY MDR-7506 헤드폰은 모니터링 헤드폰을 표방하는 리시버이다. 하지만 음감용으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중 하나이기도 하다. 어줍잖지만 취미로 밴드를 해오고 있는데, nord drum 에 사용하기 위해 모니터용 헤드폰을 구매했다. (라고 점잖은 핑계를 댔지만, 점포정리 매장에서 7만원대에 싸게 나와 생각도 안하고 샀음)

 

 아무튼, 본래의 목적대로 음감용으로도 잘 사용했지만 전화선같이 꼬여있고 미친듯이 긴 케이블은 항상 불편했다. 그래서 3.5mm 단자를 착탈식으로 개조하여 좀더 편한 케이블로 사용하려고 마음먹은지 몇년이 지나, 드디어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착탈식으로 개조하기 위해서는 3.5mm 3극 암단자가 필요한데 생각해보니 굳이 유선헤드폰을 유선으로 개조해서 의미가 있나 싶어 요즘 유행하고있는 블루투스 리시버 겸, DAC 겸, 앰프를 활용하여 블루투스 헤드폰으로 개조라고 하기엔 손장난에 가까운 놀이를 해보고자 했다.

 

 좌측 리시버의 이어패드를 제거하고 (접착제가 없어 손으로 살살 벗기면 됨) 4개의 나사를 풀면 진동판 유닛이 모습을 드러낸다. 기존의 케이블을 잘라 피복을 벗겨내면 3개의 선이 보이는데 빨간색, 초록색, 구리색 선이 들어있다. 아마도 코팅이 안되어있는 구리 그대로의 배선이 GND 나머지 둘이 좌,우 신호 배선인듯 하지만 중요하진 않다. 케이블을 잘라내고 그 자리에 그대로 색깔에 맞추어 납땜을 하면 아무 문제없다. 구글링 해본 결과, 빨간색과 초록색선은 코팅이 되어 있어 (아노다이징으로 한듯) 3개의 배선이 별다른 피복 없이도 Short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 코팅은 인두에 납을 녹여 배선 끝부분에 살짝 납을 붙여주면 쉽사리 없어진다. 이 상태로 원래 있던 색깔의 배선 자리에 제대로 납땜을 한 후 조립해주면 작업이 끝난다.

 

※추가 :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글링을 해보니 서비스 매뉴얼이 있었다. 매뉴얼에 따르면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다는데, 예상대로 구리선이 GND, 빨간선이 Right Audio, 초록색 선이 Left Audio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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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시버를 클립으로 고정 할 수 있는 클립 걸이를 적당히 헤드폰 측면에 붙여주고 블루투스 리시버를 짜잔 하고 달아주기만 하면 된다. 사용한 블루투스 리시버는 래드손 ES100 이다. 킥스타터로 크라우드 펀딩을 받아 시작된 제품이라고 한다. 꾸준히 펌웨어도 업데이트 되고 크기도 작으며 EQ나 각종 설정을 만질 수 있는 전용 앱도 있다고 하여 결정하게 되었다. 당연히 이어폰에도 사용 할 수 있고 카오디오 프리앰프로도 사용 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 직결 음질보다 드라마틱하게 좋아지지는 않는 편이긴 하지만 꼬불꼬불 케이블의 구속해서 해방되어 새로운 헤드폰이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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