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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mm

치앙마이 색감 여러 해 전 부모님과 함께 치앙마이로 효도여행을 다녀왔다. 부모님과 함께 가는 만큼 당연히 패키지여행으로 선택했다. 가서 사진기사 노릇이나 하면서 맛있는 음식이나 잘 먹고 오면 다행이라는 생각에 여행 스케줄표 정도만 훑어봤다. 괜히 자세히 알아봤다가 가고 싶은 장소가 생기면 패키지여행으로 온 것을 후회하게 될까 걱정이 됐던 부분도 있었지만 솔직히 귀찮음이 더 컸다. 그리하여 난생처음으로 태국 땅에 발을 디뎠다. 별 기대 없이 출발했던 기분이 무색하게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장면들이 굉장히 많아서 아직까지도 어제 본 것처럼 생생한 풍경이 떠오른다. 도착과 동시에 느껴지는 낯선 분위기에 압도되었다. 정신을 차리고 어떤 것이 다른가 찬찬히 눈에 담아보니 크게 두 가지가 이국스러운 분위기를 뿜어 냈다. 첫 번째는.. 더보기
세트장 색감 영화나 드라마를 찍는 세트장은 신기하다. 눈으로 직접 보는 것과 사진을 찍은 결과물의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세트장을 많이 가보진 못했지만 세트장을 가보고 싶은 대부분의 이유는 현재와 사뭇 다른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어서였다. 예전에 찍었던 사진을 뒤적이다 보니 눈에 밟히는 장면들이 남아있어 기록으로 남겨보고 싶었다. 낡고 오래된 분위기 속에서 반짝임을 찾기에 좋은 장소임에는 틀림없다. 새로운 작품을 촬영할 때 구조물을 리뉴얼하는 방식이라 촬영한 작품이 오래되었을 때는 세월을 갑절로 맞은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게다가 대규모로 늘어져있는 세트장 한가운데 있으면 3~40년 전으로 공간이동 한 듯한 분위기에 압도되기도 했다. 건물이나 구조물의 크기가 실제보다 작아서 눈으로 보기엔 볼품없어.. 더보기